장화신은 고양이의 잡동사니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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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



2009/10/29 17:55

여전히 어디선가 싸우고 있는..원더걸즈 이야기 내 귀에 들리는 것

 원래 논쟁이 첨예할때는 포스트하지 말자 주의이기도 합니다만...원더걸즈의 핫100진입은 원래 심드렁한 저도 좀 의아할 정도로 관심이 폭발적이진 않군요.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 한 두개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몇 몇 블로그 등에서는 댓글전쟁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으니 한 번쯤 짚어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잠깐만 에둘러 말하자면 팬덤이건 안티건 여전히 팩트(사실 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 어감이 정확하지 않아 그냥 팩트라고 할께요.) 와 주장을 구분하지 못하더군요. 팩트가 잘못되었을때는 상대방이 잘못되었다고 말 할 수 있죠. 근거가 명확하니까. 하지만 주장이란것은 애당초 순식간에 옳고 그름이 판단되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한 나라의 인터넷상의 몇 사람들이 몇 사이트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그게 옳고 그름의 판결이 나는게 아니잖아요.

 가령 '라디오에서도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 그리고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요 뭘 좀 알고쓰시죠.' 이따위 글을 팩트라고 생각하는데서 다툼이 일어납니다. 설사 **회 방송되었다고 들이대도 그게 많은지 적은지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때문에 애당초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근거와 기준이 없으니까요. 인기같은 애매한 의미의 단어는 더욱 그렇죠. 주장으로 다른 주장을 꺾으려면 자신의 주장이 나오기까지의 근거가 철저하거나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댓글 정도로는 날고 기는 사람이라도 상대방을 꺾을 수 없죠.

 그러면 블로그 등에 주장을 쓰면 안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꼭 논리적이어야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블로그는 논문이 아니죠.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을 읽고 굳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지적할 때는 철저한 팩트의 제시이거나 논리적인 주장이어야 합니다. 

 자 원래의 원더걸즈이야기. 일부 언론에서 빌보드 홈페이지가 업그레이드 되기도 전에 (몇 몇 기사에서는) 날짜 제시도 없이 터트려서 저같이 어리버리하게 오해한 사람도 있습니다만 암튼 31일자 핫100에 오른건 사실이죠. 

 좀 더 짚어볼까요? 아동복 매장에서 판 것도 팩트이고 1달러 저가인것도 팩트입니다. 머라이어 캐리 같은 유명 뮤지션도 저가 싱글을 뿌리듯 파는것도 사실이고 음반매장이 아닌 곳에서 (가령 월마트 같은 대형할인매장에서) 파는 유통이 여러 회사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인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유추하는 주장입니다. 안티나 팬덤 한 쪽만 일방적으로 손을 들지 않게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해서 말해볼께요. 먼저 1달러 가격 자체는 적절한 가격입니다. 일반 싱글에 여섯에서 많으면 여덟곡도 들어가는데 원더걸즈의 싱글은 nobody한 곡에 리믹스와 mr들어가 있으니 1달러 이상받는게 이상한거죠. 이걸 가지고 말도안되는 가격 덤핑 정책을 폈다는 주장은 조금 곤란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끝인가요? 그건 아니죠. 그게 음악으로 혹은 음악인으로서 정당한 행위였는가는 전혀 다른 이야기고 찬반의 의견은 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위에서 이야기했듯 그런 시도가 무조건 나쁜지 아니면 인정해야 할지를 판단하는건 그리 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신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전략을 짜는 사람들도 혹은 그런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건 심지어 미국 전체의 문화-경제판을 움직이는 사람들 조차도 결정내리지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주장은 가능하죠. 자기 나름대로의 판결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판결을 찌질한 댓글에서 이뤄지는게 아닙니다. 세상은 댓글 한 두줄 쓰는 당신 위주로 돌아가지 않아요. 

 저의 주장은? 그런 식의 싱글시디를 내놓는건 반대입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그렇게 했건 뭐 설사 (예를 들어) 오아시스나 메탈리카 같은 뮤지션이 나중에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런식의 장삿속은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단순한 장삿속뿐 아니라 자기가 살겠다고 그런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행위는 전체적인 음악판에서 앨범 단위 작품의 사멸을 스스로 촉진시킬 뿐이니까 큰 틀에선 자살행위죠.  또 1달러 시디를 파는 방식 자체를 떠나 가령 핫100같은 챠트의 영향력을 공정하게 얻었는가 생각할때 불공평행위인건 사실입니다. 다른 음악인들은 비싼 8달러 전후의 시디로 몇 장을 팔았는데 1달러 시디를 판 팬매수로 다른 사람의 기록을 넘어버리고 그 챠트의 영향력을 획득했다면 뭐랄까....딱부러지게 말하진 못하겠지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아동복매장. 긍정적? 예. 초등학생들에게 인지시키고 그들과 음악인이 같이 커가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건 불편한 진실이죠. 지금 현재 원더걸즈가 타겟팅하고 있는 그 '수준'이 뭔가는 스스로 고백한 셈입니다. 전 미국의 초딩들의 절대적인 우상이 되더라도 그것에 얼마나 가치를 둘 수 있을까요. 인기가 많으니까 그걸로 끝? 박진영씨나 원더걸즈는 그냥 그걸로 끝인건가요? 그렇다면 그 정신과 목표는 비웃을 수 밖에 없어요. 뭐하러 그럽니까? 미국까지 가서...

 그리고 빌보드 선정방식은 정확하게 검색해보시면 금방 알텐데 오류가 난무하는 뇌입원같은쪽의 지식검색을 쓰니까 말이 많죠. 싱글일 경우 에어플레이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횟수가 55%이고 싱글(다운받는것도 포함해서)판매가 40% 스트리밍 방식의 접속-플레이 횟수가 5%입니다.
 선정 방식에 대한 이야기 중에선 팬쪽의 주장도 상당히 근거가 있어요. 보시다시피 라디오 방송이 상당히 큰 영향을 차지하고 이건 의미가 크니까요. 회사에서 압력 뭐 그런거 미국 로컬영역에서도 안통합니다. 박진영이 뭐 피.대디정도라도 되나요? 단순한 저가 씨디 초등학생 타겟팅의 결과'만' 작용했다는 주장은 너무 과한겁니다. 안티들이 좀 지나쳤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묶으면 핫100진출은 좀 심드렁한데 아시아권에서 몇 번째라는 데이터 자체가 별 의미도 부여되지 않을뿐더러 그 방법이 정공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박수를 못보내겠다는거죠. 하지만 분명히 인정할것은 라디오 프로듀서들이 선곡할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고 팬층의 대상이 어쨌건 활동에 대한 반응을 얻었다는 그것 자체죠. 문제는 그것이 지속적일지, 음악인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뒤따를지, 정규 앨범에서도 작용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는것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팬쪽이나 안티쪽이나 한 쪽에서 열나게 떠들어야 적군도 아군도 얻고 관심도 얻는 블로그의 움직임상 이런 약간 회색(이지만 까는쪽에 약간 가깝다는건 아시겠죠.)의 글은 반향도 없겠죠. 아무렴 상관없지만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한 번쯤 이번 화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는것도 좋으리라 생각해요. 그럼 이만 총총

  **********  그래도 하루에 백 몇십명은 이글루 통계기록으로 잡히는 블로그인지라.... 짜증나는 감정적 배설의 댓글을 방지하고자 댓글은 막고 트랙백은 엽니다. 제 글의 오류를 자근자근 씹고 싶으시면 트랙백 걸어서 본인의 블로그에 신랄하게 쓰세요. 아시겠지만 트렉백 걸면 이 포스트 밑에 자동적으로 연결글이 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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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의미를 가지는 날들은 기억의 조작일뿐. 12월 31일이 그냥 모월 모일과 다른게 무었이 있는가. 다 맘먹기 나름.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트위터스러운 한 마디

레이의 포카포카가 귀를 맴돈다는건 솔직히 고백하기 싫었다. 다행히 나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디브이디 나오면 사서 그 부분만 반복재생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