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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잡담] 요즘 보는 프로그램들 by catinboo

 사진 첨부나 읽기 편한 글 뭐 그런거 신경 안쓰는 잡담 또 합니다.

 하나. 전 아이리스 안보고 미남이시네요 봅니다. 미남...이거 사실 약점 굉장히 많은 드라마더군요. 아이리스하고 같은 시간 붙어있지 식상한 소재지...
 약점 더 말할까요? 장근석이 있잖아요. 사실 이 사람 좋아하는 팬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참...답답할 정도로 발전 없는 배우더군요. 홍길동이건 베토벤이건 심지어 착신아리건 이태원살인사건이건...
 그리고 너무 뻔한 진행. 까칠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왕자님, 키다리 아저씨 스타일 하나, 감초하나...그것보다 더 뻔한건 민폐캐릭터. 으악...최악이었을 수도 있어요. 거기에 홍미란-홍정은 이 작가팀은 긴 호흡의 흐름이나 복선에 따른 긴 이야기틀을 만드는게 서툴다는걸 전작들에서 보여주었었고 미남도 여전합니다.

 그래도 보는건 박신혜때문이라고 말해버리면 쉽겠지만 (솔직히 그 이유가 아주 크지만) 꼭 그 한 명 때문이진 않아요. 이유는 설정과 분위기의 적절함이 있어서입니다. 가령 남성으로 오해받은 여성캐릭터의 이야기는 손에 꼽기도 어려울 정도의 흔한 설정이니 그 설정 자체가 어색하거나 너무 강하진 않아요. 문제는 드라마에서 그걸 녹여낼 때 상황, 배경과 어떻게 위화감 없이 녹여내는가가 관건입니다. 차라리 일본의 아름다운 그대에게(http://catinboo.egloos.com/4114944)같은 드라마처럼 완벽한 판타지의 (소위 말하는 만화적)세계로 녹여버리는게 편할때도 있습니다. 

 미남은 아마도 과감하게 '남성으로 보여지는것'이라는 설정을 무시해버리고 있는것 같아요. 여자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인데 남자로 보여지니 이 뭥미 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따위에는 애시당초 신경을 쓰지 않아버렸다는거죠.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는 시도인데 어쨌든 희안하게 피해갔어요. 시청자가 그런것에 집중하지 않도록 일부러 시선을 흐려놓은거죠.

 그럼 남자인줄 알았던 여자로 인한 소동이라는 소재를 부차적인것으로 내려버렸다면 무엇으로 볼까요? 여기서부터 제가 이 드라마를 보는(드라마 알레르기때문에 전부 보고 있지는 않지만...) 이유가 생겨요. 전혀 진지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드라마같으면서도 묘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디테일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돌이 그런 호사스런 생활을 한다는 에러는 눈감기로 해야겠죠. 어쨌든 팬들의 모습이나 기자의 모습 같은게 참 재밌어요. 팬들을 더 악랄한 고미남의 적수로 만들거나 했으면 오히려 이상했을거에요. 더 재밌는건 기자의 모습인데 기자라는 어떤 거드름을 배경으로 스토커짓을 하는 작금의 현실이 딱 적절한 정도로만 녹아 있더라구요. 다시 말하지만 심각했다면 어색했을테고 없었다면 무미건조했을겁니다. 팬이나 기자 코디, 매니저 등의 모습이 '우리 드라마는 심각하지 않아'라는 테두리 안에서 나름대로 현실적인 색칠을 두르고 있어서 재밌어요.

 이런 관점에서 태경과 헤이도 바라볼 수 있어요. 서두에 장근석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남에서는 연기할 필요 없는 연기로 배역에 적절합니다. 연기 능력과 별개로 그냥 적절한 배역이 꼭 있죠. 그런 배역을 따내는게 매니지먼트의 힘이기도 하고. 베토벤 바이러스때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배우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라기 보다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맞게 입혀진 캐릭터라는 정도겠죠.

 어쨌든 배우와 상관없이 태경은 꽤 재미있는 캐릭터입니다. 까칠한 왕자님은 흔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허당'의 느낌을 과감하게 집어넣은것이 주효했어요. 꽤 귀엽습니다. 헤이도 그래요. 조연치고는 출연씬도 많고 이야기와의 상관성도 높은데 어려운 캐릭터였다면 유이도 욕을 많이 먹었을겁니다. 헤이는 못된짓을 많이 하지만 밉상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습니다. 고미남을 놀려먹는 짓들이 유치하거나 허당이라서 밉지 않다기 보다 왠지 헤이는 이해할수 있을것 같은 친근함이 부여되었기 때문이에요. 겉으론 천사같은 그러나 알고보면 싸가지라는건 현실세계에서 수많은 여성연예인에게 가지고 있는 묘한 의심이기도 하죠. 하지만 또 시청자들은 그럴수도 있다는 폭넓은 배려감을 품고있어요. 그러니 심심하면 어떤 아이돌그룹의 누가 학교때 일진이더라 팀 내에서 누굴 따시킨다더라 가십은 폭발하는데도 시청자들이 모두 그걸 현실화시켜 거대한 사실로 만들어버리는 일은 굉장히 드물잖아요. 알게모르게 그게 사실이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 더 많고 또 '연예계 일 하려니 당연히 그렇게 해야겠지. 그리고 텔레비젼에 나올때마다 좋은 모습만 보이는게 얼마나 힘들겠어. 다 안다. 실제론 좀 까칠하고 공주병도 있고 하겠지. 어쨌든 니들이 고생이 많아.'라는 이해심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거죠.

 그래서 헤이는 그닥 밉지 않아요. 꺼꾸로 말하면 유이가 무슨 메소드 연기식의 악녀를 펼칠 필요가 없다는거죠. 다행인겝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들로 드라마가 심각하거나 심각한척 하지만 황당하거나 그런 모습이 아니어서 좋습니다. 또 꺼꾸로 너무 황당한 판타지가 아니도록 잡혀진 디테일이 좋구요. 딱 그런 아슬아슬한 적절함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그래서 미남이시네요는 꽤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면서도 너무 오그라들어서 혹은 너무 허접해서 보기 싫은 것들도 많죠. 그렇진 않은것 같네요. 그리고 포스팅에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뭐 잡말 다 필요없고 박신혜로 끝입니다. 신혜양 때문에 삽니다. 아하하하...

 둘. 청춘불패. 아직 몇 번 안했으니 짧게 쓰죠. 이것도 사실 아슬아슬 합니다. 밤 늦은 방영시간, 인지도 꽤 높은 아이돌들을 모아놓았음에도 떠오르지 않는 화제성, 덕보단 독인 노주현씨나 김태우(이 사람...예능에서의 캐릭터...꽤 위험하죠.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만...). 어느정도 녹아들 수 있지만 장악력은 없는 남희석.
 결정적으로 1박2일에 남자의 자격을 믹스한듯한 애매한 성격도 단점이겠죠. 솔직히 블로그스피어에서도 포탈에서도 청춘불패는 안습입니다. 무관심이거나 비난이거나...출연진의 팬들만 좋아하는 실정이죠.

 그래도 가능성은 있어요. 등장인물들을 버라이어티의 캐릭터로 바라본다면 틀도 안잡혔고 불안하지만 그냥 그 아이들을 그대로 바라보는듯한 현실감은 확실히 돋보여요. 그것조차 대본에 의한 설정이라면 할 말 없고 사실 그런게 작용 하지 않는다는 순진한 기대감도 없지만 어쨌든 그 등장인물들을 보자면 그냥 귀엽고 정감갑니다. 완벽한 메이크업과 코디를 받고 인위적인 장소에서 찍어놓은 화면이 아니란게 큰 효과겠죠. 전 현아의 나이를 알고 있었지만 짧은 치마 논란이나 요즘 아이돌그룹들의 고질병인 섹시하다고 좀 봐죠 라는 구걸때문에 정이 안갔는데 청춘불패에서 보니 어쩔 수 없는 그 나이더군요. 하는 행동뿐만 아니라 얼굴까지도. 진짜 그 나이대의 순진함과 약간의 어리버리함 그리고 두껍지 않은 메이크업덕분에 드러난 표정들 뭐 그런게 꽤 예쁘더라구요. 다른 출연진도 비슷한 이유로 보기 예쁩니다.

 그런데 유독 제가 눈길을 보내는건 화면 중간과 엔딩의 스틸사진입니다. 영상의 캡쳐가 아니라 실제 사진기로 찍은것으로 보이는 그 화면은 참 보기 좋더군요. 그 자연스러움이라니...써니의 안티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안예쁘지만 밝게 웃는 사진이나 떨어지는 은행을 피하면서 올려다보는 나르샤나 부뚜막에서 칼질하는 모습이나...기본적인 비쥬얼들이 좋다는것 떠나서 뭐랄까...굉장히 평범한듯 하면서도 보기 좋은 그런 이미지들이었어요. 여행갔을때 찍어놓은 추억사진 같기도 하고 아무튼 굉장히 좋더군요.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같은 마을만 가니까 일감도 떨어질테고 식상함도 금방 찾아오겠지만 제작진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재미있게 해주었으면 좋겠고 언론기사에도 떳듯이 조급함에 집어넣은게 뻔한 감동코드도 이젠 그만 넣고 다른 참신함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나이 꼬맹이들이 할머니 이야기에 눈물 흘리는게 예쁘긴 합니다만 그런걸 매 주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사족이라면 원래 좋아하던 나르샤와 구하라의 재발견이 매우 흡족...합니다. 나르샤의 맘좋은 언니기질도 맘에 들고 구하라의 다리 쫙 벌리고 털썩 바닥에 앉는 모습도 웃겨요. 굳이 머리를 항상 풀어놓는것 말고는 다 예쁘더군요.

 이상 요즘 프로그램 잡담이었습니다. 하이킥을 쓸려다가 그냥 말아요. 그럼 다음 기회에. 이만 총총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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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Ut Amem Et Foveam

molto bene!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포스팅하기는 귀찮을때

슬슬 다시 기지개를 펼까?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