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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4-1코스 : 1. 일정 및 팁 by catinboo

 8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왔습니다. 지난번 14코스에(http://catinboo.egloos.com/10409095) 이어 14-1코스였어요. 

 이번 여행은 여자친구와 1주년 기념여행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의미도 의미이지만 여행 내내 여러가지 행운도 따라주었구요. 가장 큰 행운은 아마 태풍 직전에 아무 문제없이 제주도를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일겝니다. 정말 신기할 정도였어요. 돌아오자마자 뉴스에 나오는 태풍소식에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 더불어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고 일정 및 몇가지 팁을 올리겠습니다. 제주도 여행 특히 올레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4일, 청주공항에서 저녁 6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갔어요. 첫날은 제주항 근처의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좀 더 나오는 거리에 용두암이 있는데요 용두암 근처에 찜질방이 있고 용두암에서제주항쪽으로 횟집들 즐비한 포구거리를 지나면 또 하나의 찜질방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해보았는데 이 두군데가 가장 적절한것 같더군요. 자세한 것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올레길을 계획하시는 분은 출발지로 가는 거의 모든 교통편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다는걸 아실겁니다. 제주항 근처의 중앙로나 공항에서 100번을 타시면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게 되구요 올레 코스에 따라 다양한 차를 타시면 됩니다. 

 14와 14-1의 출발이자 13의 종점인 저지리 마을회관은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이 있고 서회선일주를 타고 신창에서 갈아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갈아타더라도 시간을 잘 맞추면 비슷하겠더군요. 직행은 중간에 많은 마을을 둘러 가기 때문에 시간이 그닥 단축되는건 아닙니다. 

 어쨌든 14-1을 완주하면 무릉생태학교가 나옵니다. 게스트하우스로도 쓰이는 곳이니 숙박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물론 많은 올레코스들이 그렇듯 출발하는 저지리에도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완전한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행은 고생을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축입니다. 지난번 14코스를 돌때는 좀 무식했죠. 새벽에 청주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가서 시외버스타고 출발점까지 가서 코스를 돌았으니까요. 사실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앉아가는데 뭐 힘드냐 할 수도 있지만 올레길걷기 정도를 하면 돌아다니는 자체가 꽤 체력을 축내는 일이라는걸 느끼시게 됩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전날에 제주가서 찜질방에서 쉬고 갔어요. 쉰다고 쉬기도 하고 밥도 든든히 먹고 그랬지만 역시 아침에 출발지로 이동을 하니 시간이 걸리더군요. 이번 여행의 유일한 에러는 시간관리였습니다. 아주 큰 문제에 봉착한것도 아니고 여행 자체도 개이적으론 퍼펙트를 외치고 싶을 정도이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려요. 제주서 7시에 길을 나섰는데 저지리마을회관 앞에서 11시 10분에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으니까요. 

 자 여기서 본격적 여행기를 포스팅하기 전에 제가 느낀 팁을 드릴께요.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편할려면 혹은 해가 짧은 겨울에 가실려면 최대한 일찍 출발하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출발지 근처에서 전날 도착 숙식을 하시구요. 뭐 대부분 당연히 그렇게 하시고 저야 여행의 고생은 즐긴다 쳐도 출발지 근처에서 주무시는게 아무래도 좋긴 합니다. 

 아 잠깐 다른 말 한마디만 하자면 올레길들은 짧고 여유있는 길도 많습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구요, 저는 15km이상의 도전급 코스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겁먹지 마세요. 10km 미만의 짧고 아름다운 올레를 걸으시면 그만입니다.

 하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걷는 시간이 관건인데요. 올레 홈페이지에서도 걸리는 시간은 어림어치로 적혀있습니다. 아예 안적혀 있는 코스도 있구요. 보통 15km를 기준으로 보는데 15km정도를 4~5시간, 18km에서 20km정도를 5~6시간, 20km라면 6~7시간 정도로 안내합니다. 물론 코스의 난이도에 따라 가감되어지는 것도 있구요. 

 여기서 중요한것은 이 시간이 어느정도의 빠르기거나 걷는 방식이냐는거죠. 보통 걷는 속도를 시속 4km정도로 이야기하잖아요? 하지만 등산하는듯 오르막도 있고 길도 구불어져있고 배낭도 매고 있으니 시속 3km정도로 생각하죠. 이정도가 대강 나오는 소요시간입니다. 

 문제는 이 시간이 그대로 통용되는가입니다. 이 속도로 5시간 이상을 꾸준히 걸을 수 있는가? 개인의 체력차이는 어떠한가. 그리고 여행이라면 제일 중요할 수도 있는 '즐기면서 걸을 것인가, 걷기에 치중해서 코스 완료에 의미를 둘 것인가?' 이죠. 

 그래서 저는 올레 홈페이지에서 대략 소개한 소요시간(위에 제가 대강 적었듯) 보다 많이 여유를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걷다 쉬어야죠, 밥먹어야죠, 구경해야죠, 사진찍어야죠, 일행과 담소도 나누어야죠, 맘에 드는 장소에선 과감하게 배낭 내리고 느껴야죠.. 뭐 걷고만 있습니까. 

 결국 올레길 중 14나 14-1처럼 20km에 육박하는 그리고 20km가 넘는 3, 4코스 등은 시간을 많이 두시기 바랍니다. 걷기나 등산에 이골난 분이 아니시라면 8시간 잡으세요. 그래야 도시락이라도 즐겁게 먹죠. 

 제 이번 올레걷기는 이랬습니다. 14-1은 18.8km라고 나와있구요 오름 하나를 오르고 길이 복잡한 곶자왈(숲길)을 세군데 지나갑니다. 소요시간이 많은 코스죠. 빠르고 능숙하다면 6시간 조금 더 걸리겠지만 걷는시간 7시간 예상하고 쉬는 시간 등등 합쳐서 8시간 생각했어요.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지만 실제로는 9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근데 삼각김밥, 빵 등을 여유있게 30분 점심먹고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한가하게 30분 쉬고 문도지 오름 정상에서 구경만 거의 20분 하고 이러다보니 예상보다 훨씬 시간이 오버되었어요. 

 자 정리하자면 저는 11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저녁 8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출발지 근처에서 잠을 자고 9시쯤에 시작하신다면 길고 난이도 상인 코스여도 점심 여유있게 먹고 즐기면서, 올레의 원래 목적인 놀멍 쉬멍(놀면서 쉬면서) 걷고 해도 6시 전에는 끝낼 수 있습니다. 혹 제주에서 출발해서 11시 정도에 출발한다면 20km육박코스일 경우는 약간은 시간관리에 치중하면서 걸으시면 됩니다. 

 여기에 과연 이런 거리를 걸을 수 있나? 포기하시려는 분들. 괜찮습니다!! 인간이 왜 두 다리가 있는지 금방 느끼시게 됩니다. 도전하세요^^

 저는 코스 완료 후 협제까지 올라가서 잠을 잤습니다. 지난번 14코스를 돌때 금능, 협제가 너무 아름다워서 아직도 어른거렸거든요. 거기에 여자친구가 쫄깃쎈타에 대해 알아와서 저도 확 동해버렸습니다. 쫄깃쎈타까지 올라가서 잠을 잤죠. 선택은 120%였어요. 그리고 6일 배타고 목포로 와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포스팅에 차근차근 올리죠. 그럼 이만 총총

 

덧글

  • Sonador MD 2011/08/08 23:00 # 답글

    이거이거..
    아주 뭔가 부러우면서 분한 여행후기인데요!!!!
  • catinboo 2011/08/12 01:25 #

    부러...운건 그렇다쳐도
    분한건 뭐지..덜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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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Ut Amem Et Foveam

molto bene!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포스팅하기는 귀찮을때

슬슬 다시 기지개를 펼까?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