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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4-1코스 : 3. 곶자왈(들) by catinboo

 (지난 포스팅에 이어) 푸르고 싱그러운...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도지오름 정상에서의 시간이 지나고 슬슬 이동해야 할 때입니다. 말들과 말똥(하하하)때문에 여기서 점심을 먹긴 어차피 좀 그랬지만 아무튼 올라오기 전에 점심먹느라 시간보내고 여기서 사방 둘러보느라 시간보내고 이래저래 너무 지체되었어요.

 이제 14-1코스의 백미인 곶자왈로 가야합니다. 곶자왈은 제주올레 공식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나무, 덩굴 따위가 엉클어져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하는 제주말이라고 하는군요. 열대북방한계의 수종과 한대남방한계의 수종이 함께 자라는 드문 지역이기도 하고 생태계의 보고임은 말할것도 없어보이구요.
 뭐 쉽게 보자면 앞 포스팅이나 첫사진의 울창한 나무숲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사진을 줄여서 잘 안보이겠지만 삼나무나 침엽수들이 삐쭉삐쭉 솟아있는 삼림의 윗모습과는 다르죠. 무언가 푸르른 융단같이 자잘하면서 밀집되어 있는 나무들의 윗모습이에요.

 문도지오름에서 곶자왈까지는 거의 2km입니다. 그 사이도 좋아요. 가끔 밭일하러 가시는 분들만 쓰실듯한 바닥도 패이지 않고 잔디가 깔려있고 양 옆에 나무들이 수호하듯 펼쳐져있는 숲길입니다.
 이 숲길 자체도 너무 좋아요. 햇볕도 쨍쨍하고 나무는 푸르르고. 덥기는 했지만 5일 날씨가 좋아 고생하진 않았습니다.
14-1 코스 다녀오신 분들은 거의 사진에 남겨놓는 곶자왈 입구의 간새모양을 한 출입문. 간새는 저 조랑말 모양의 제주올레 상징물입니다. 보통은 길의 표식으로 작게 만들어 놓는데 사진은 출입문으로 쓰도록 크게 만든겁니다. 그 너머의 울창한 숲, 수풀이 보이시죠? 첫번째인 저지곶자왈입니다. 아름답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올레 소갯말에 생명력을 느껴보라고 했던데 그걸 떠나서라도 동네 뒷산의 산길인듯 싶지만 인간 손은 하나도 안닿아있는듯 원초적이면서 사방 둘러보아도 얼마나 깊은지 조금 무섭기도한 그런 길입니다.
 새소리와 무언가 뛰어다니는 갑작스런 소리, 햇빛과 나무그늘, 나무향기 모든게 오감을 휘어감습니다.
 나무에는 덩굴이 휘감고 있구요 사진으론 그냥 조금 깊은 산길같지만 길 옆을 둘러보면 나무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곶자왈도 과거 그것도 오랜 옛날에는 인간이 살았었는지 제주 특유의 돌담이 무너진채 곳곳에 있었어요.
 그냥 느끼셔야 합니다. 뭐라 표현 못합니다.
 올레 공식 사이트에 길표시를 잘 찾아야 하고 등등의 주의문이 적혀있지만 겁먹으실거 없어요. 표시는 잘 되어 있습니다. 단 어두울때는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대낮인데도 이정도밖에 안되니까요. 아 다른 코스는 바닥이나 담벼락, 돌에 페인트로 화살표된것이 많지만 곶자왈에는 등산코스처럼 나무에 리본으로 달아놓았습니다. 이번 올레걷기는 리본보고 길찾기라는 올레길 중에서도 조금은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높고 위압적인 나무들이라기 보다 친근하면서도 포근한듯하지만 끝과 깊이를 알 수 없어서 조금은 무서운...아주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어쨌든 정말 제가 경험한 길걷기 중 백미중의 백미였습니다. 여기를 걸어본것만으로도 완벽한 올레길 경험이었어요.

 저지곶자왈 자체가 거의 2km넘는 길이인데요 거의 다 가면 나무의 울창함이 좀 풀리고 산길이 나옵니다. 저나 제 일행이나 곶자왈을 나와서 알게모르게 상기된듯한 느낌이더군요. 기분이 그만큼 좋았어요. 길을 걷다보면 양봉하는곳이 나오고 왠지 익숙한 산길같은 느낌으로 더 걸으면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시설물이 나오는제 저지상수원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을 지나면 오설록티뮤지엄에 다 온겁니다. 동네뒷산길같은 길을 좀 더 걸어 빠져나오면 길인가 싶은 곳에서 갑자기 툭 뛰쳐나와지게 되고 바로 눈앞에 녹차밭이 펼쳐집니다.
 올레사이트에서 이 오설록티뮤지엄이 10.3km라고 찍혀있으니 반은 좀 더 온거지요.

 사진을 한 포스팅에 10장 미만으로 할려고 하니까 자꾸 길어지네요. 뭐 이것도 나쁘진 않겠죠.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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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Ut Amem Et Foveam

molto bene!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포스팅하기는 귀찮을때

슬슬 다시 기지개를 펼까?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