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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코스14-1 : 5. 쫄깃쎈타와 돌아오기 by catinboo

 쫄깃쎈타에서 푹 쉬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쫄깃쎈타는 만화가 메가쇼킹님과 동생, 지인 세명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이지만 간신히 잠만 자고 가게 만든 곳은 아네요. 일단 이 세분의 영업장이라기 보다 실제 거처하는 곳이고 가정집을 고쳐 만든 곳입니다. 책이 가득한 책장으로 벽면을 채운 거실부터도 좋지만 아담하면서 포근한 정말 괜찮은 장소더라구요. 그리고 메가쇼킹님의 이미지...랄까 그런 점도 작용했겠지만 찾아오는 사람이나 사람들간의 분위기도 자유로우면서 유쾌한 그런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아 이런걸 떠나 그냥 숙박할 곳으로 이야기하자면 부엌도 편하고 무엇보다 화장실, 샤워실이 최고입니다. 무려 개인 부스로 만들어 놓았고 정말 깨끗하구요.

 아침에 메가쇼킹님이 직접 끓이시는 메뚜기(...아 뭐 그렇습니다.) 스프를 먹으면서 기가막힌 풍경을 자랑하는 거실의 창문밖으로 비양도를 쳐다보면서 여유를 즐겼어요. 그 와중에 나타난 메가쇼킹님의 포쓰
 바로 저 정면의 그분이 그분이십니다. 그 옆이 메가쇼킹님의 트위터에서 소재로 활용하시어 무수한 웃음을 안겨준 그 자찾생이구요.

 그냥 언제나 찾아가고 싶은곳, 편하면서 숙박업소라기보다 진짜 집같은곳. 쫄깃쎈타 강추이구요 정말 편하게 아침 휴식을 즐겼습니다. 창문밖에 펼쳐져있는 그리고 메가쇼킹님이 흠모해 마지않는 B양의 자태
 이것이 바로 옥색 바닷빛의 진수. 협재바다입니다. 지난번 14코스를 돌다 홀딱 반해버린 바다가 금능, 협재이거든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게 아름답습니다.
 이런 거실이 있다면 평생 있어도 좋겠어요. 거기다 흘러나오는 음악은 팻 매스니의 Beyond The Missouri Sky였으니 황금조화였죠. 
 반대편쪽의 은은한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과 벤치. 
 다음 올레걷기때도 꼭 다시오자는 다짐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아쉬워서 찍어보는 쫄깃쎈타 건물과 거기서 보는 협재
    협재와 금능 해수욕장을 걸었습니다. 14코스의 역주행 방향이죠. 6일이니 성수기때라 사람이 좀 있었지만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물은 여전히 예쁘고...
 협재에서 금능 넘어가는 사이입니다. 거기에 서있는 외로운 간새 하나
 협재와 금능 사이
 그리고 금능해수욕장입니다.
 6일. 그러니까 태풍이 오기 직전이었어요. 운이 참 좋았던게 가는 교통편을 예약하지 못했는데 5일 아침에 표를 구했고 6일. 오후 4시 40분배가 태풍으로 일찍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더랍니다. 그리고 이 뒤의 배편과 항공편은 모두 결항이 되었죠. 제주항과 공항에선 난리가 났고. 즐길건 다 즐기고 바로 직전 제주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금능에서 서일주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그리고 100번 버스를 타고 중앙로쪽으로로 가서 한 정거장 더 지나면 동문시장이 나옵니다. 산지천이라는 천길을 따라가면 제주항이 나오죠. 걸어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제가 배를 탈 부두는 밴 끝쪽의 국제여객선터미널이라서 더 많이 걸렸어요. 걷기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중앙로에서 92번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시는게 좋을겁니다. 그리고 바다바람이 거센데 국제여객선터미널 앞에서 공사를 하느라 모래가 장난아니게 날리고 있었어요.

 1인침대실과 일반실 이렇게 두 명것을 끊었는데 1인 침대실이 침대에 세면대 하나 있는 작은 방이었지만 두 명이 있기에 충분했어요. 좁은걸 견딜 수 있다면 굉장히 편하고 좋았습니다. 텔레비젼도 있고. 암튼 배에서 저녁도 해결하고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본 풍경
 목포에서 예약한 기차가 23시 10분꺼라 한바퀴 삥 돌았습니다. 구 일본영사관도 둘러보고..밤이라 정말 으스스했지만요. 길도 좀 헤매다 목포역으로 가서 기차타고 새벽 두시쯤에 서대전역 도착. 드디어 이번 여행이 끝났습니다.

 두번째 올레걷기였는데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태풍 직전의 기상조건이나 교통편이나 여러가지가 운좋게 굴러갔구요 길자체도 최고였습니다. 어렵고 긴 길이라 올레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안알려진 길인데 길 자체는 정말 좋았고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초기의 그 고즈넉하게 걷기라는 올레의 목적이 딱 떨어지게 맞는 여행이었습니다.

올 여름 제대로 재충전했네요. 긴 여행기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덧글

  • 난희 2011/08/17 23:25 # 삭제 답글

    오늘 방문자 어때요?ㅋㅋ 쌤 블로그 메가쇼킹님 트위터에 소개되었음ㅋ 갔다오셨군용ㅋ 저도 혼자 제주도 여행짜는중ㅋㅋㅋ 예약날짜 알아보고 여기서 묵을라구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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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Ut Amem Et Foveam

molto bene!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포스팅하기는 귀찮을때

슬슬 다시 기지개를 펼까?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