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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만찬 by catinboo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어제 눈은 오지 않았다지만 그제 내린 눈이 보기 좋게 쌓여도 있었구요...다들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여친이랑 집에서 요리를 해먹었지요. 왠지 평소먹는것과 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고기님과 호박스프와 케잌과 벵쇼입니다. 고기님은 그냥 가게가서 등심을 사서 소금 후추 밑간하고 구워냈죠. 한우고기이면 되지 다른 뭐가 필요한가요.

 호박스프...
 단호박 1/4 (가게에서 반으로 잘라파는것의 절반)에 양파 하나 정도로 최대한 져며서 썬 다음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가 투명한 느낌 날때까지 익힙니다. 그리고 물을 붓고 모두 흐믈거리게 잘 익을때까지 끓여요. 믹서나 블랜더로 잘 갈고 우유 혹은 생크림을 부어주고 소금 후추 약간 뿌리고 원하는 농도가 될 때 까지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간단하게 해도 참 맛있는 요리죠.

 간단케잌
 핫케잌가루를 사다가 500g정도로 가루를 믹스하고(계란, 우유 넣는건 봉투에 다 써있음) 반죽을 밥솥에 넣어줘요. 찜메뉴로 선택하고 40분을 맞춥니다. 그리고 꺼내면 아래부분은 사진같이 되고 위는 찐핫케잌같이 됩니다.
 여기에 휘핑한 생크림을 올리면 간단케잌 끝. 이거 꽤 맛있습니다. 팬에 굽는 핫케잌 맛에 술빵같은 정도의 질감이랄까요.
 발로 한 데코레이션입니다.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초콜릿은 중탕해서 녹인 초콜릿을 휘핑한 생크림에 넣고 섞은 다음 부어준겁니다.

 뱅쇼
 이거 맛들이면 아주 최고인데요...웹상에 올라있는 레시피마다 그렇지만 니들 맘대로 하세요가 주종입니다. 동일한것은 싸구려 와인을 쓸 것..입니다.
 8000원짜리 싼 와인을 샀구요 일반 와인 절반에 레몬 하나, 오렌지 하나, 손톱크기의 계피를 두 개 넣습니다. 얇게 슬라이스한 레몬, 오렌지, 계피를 넣고 와인을 부어서 가장 약하게 한 불에 놓고 15분 전후로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계피 대신 서양식이라면 정향을 레몬에 박아 끓인다고 하구....알콜 기운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고 싶으면 심지어 30분 이상 끓이기도 하고...뭐 그렇다는군요.

 암튼 입맛에 따라 적절함을 잘 찾으면 됩니다. 레몬향이 확 감도는 따뜻한 와인느낌이란게 꽤 좋습니다. 일반적으론 설탕을 넣기도 하는데 따듯한 포도주스가 되는건 싫어서 위에 적은 정도로만 했습니다.

 저랑 여친이랑 둘 다 요리 자체를 재밌어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브로는 최고였답니다. 장보고 와서 재료 다듬고 복작거리고 서로 물어보고 결정하면서 요리 만들고...이 재미때문에 하는 것이겠죠. 그냥 요리를 먹고싶은거라면 소위 맛있고 분위기 좋은데 몇 주 전부터 예약해서 뭐 어쩌구...그래야 하겠지만요.

 사실 오늘 메뉴도 그냥 아침에 뭐할까 하다가 완전히 즉흥적으로 고른거라죠. 그리고 결정적으로...모두 성공해서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정말 기분좋은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여기에...제가 제일 좋아하는 헤파바이스 멕주의 둥켈... 효모있는 에일-흑맥주입니다.
 기네스맥주에 육박 혹은 더 맛있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요리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도 정말 좋아요. 여러분 모두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간만에 포스팅하면서 자랑질...인지 아닌지 암튼 그리고 물러갑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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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2/26 01: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atinboo 2011/12/26 22:09 #

    몸이 안좋으면서 술을먹다니! ㅋ 아니다 그냥 이불속에만 박혀있는것보다 나을려나..
    암튼 크리스마스 딱 정확하게 패스하셨네. 축하를 해야할지 그러지말라고 해야할지 ㅋㅋ 뭐 나도 익히 다년간 그래왔지만 ㅋ
    암튼..그랴 감기 조심하고 얼른 나아라. 슬슬 또 생각나니 시간 맞춰서 얼굴 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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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거림

Ut Amem Et Foveam

molto bene!

지금 몇시인데 이러고있니?

포스팅하기는 귀찮을때

슬슬 다시 기지개를 펼까?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