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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월급? 아직도 통계를 믿습니까?

슬슬 나라가 흔들거리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이제 교육에 손대겠다 그리 설레발을 떨던 것들에 대해 사전작업을 시작하고 있나봅니다. 어제 언론을 통해 교사의 연봉에 관한 자료가 뿌려졌죠.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교사 연봉이 유럽과 비교할때 두 배에 육박한다는 것입니다. 참....할 말을 잠시 잃었더랬습니다만..
진짜 문제는 이 통계를 가지고 도출해내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많은'돈을 받으니 좋은 성과를 이룰려는 동인이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교원평가제를 해야한단 결론으로 치닫습니다. 특히 여러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을 모으면 이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영 한양대교수는 심지어 자립형 사립학교 등을 늘려 학교간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까지도 내어놓습니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039.html) 어이고 세상에....이런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열심히 밑바닥을 빠는 교수라니...
설사 자사고나 교원평가제가 필요하다고 칩시다. 그건 논외로 하고 과연 그것이 필요하다는 근거와 논리가 여기서 도출된다는것은 정말 웃긴 일입니다. 전 도대체 월급이 많으니 자사고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 비약 자체를 머리 속에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뭔가 대강 이해가 가야 비판을 하건 찬성을 할텐데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넘어가야 할 정도로요.
그런데 교원평가제는 얼핏 그럴싸해봅니다. 이건 바꿔 말해 배불러서 태만하니 배고픈놈 만들어서 열심히 일하게 만들자란건데요 이 논리 자체를 경멸할 정도로 반대하지만 이 이야기는 교원평가제 자체에 관한 이야기니 오늘은 넘어갑시다. 자신이 없어서요? 아니오. 어차피 이 논리가 나온 '교사연봉'에 대한 저 발표 자체가 수긍할 수 없는 이야기이니 오늘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는 이유죠.
왜 저 언론과 개발연구원의 호들갑이 웃긴지는 링크를 다시 클릭해 보시면 잘 아실겁니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039.html) 저 스스로 파악한 수치농간이 아닌바에 제 포스트에 길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통계를 통한 여론 조작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 것과 또 하나 웃기게도 그게 여전히 먹히고 있다는 겁니다. 통계는 그 자료 자체가 어떤 기준에서 무엇을 대표하는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을때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통계는 사실 원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주물러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쉽게 말해 텔레비젼 시청률을 평일 낮시간대에 가정을 대상으로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옵니까? 직장인과 학생을 뺀 전업주부와 일부 무직자의 시청률만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통계를 발표할 때는 전국을 대상으로 했으며 몇 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말만 강조하게 되죠.(실제의 예라기 보다 이를테면 그렇다는 겁니다.)
말이 길어지는데 이번 포스트의 목적은 분석이 아니라 실제로는 이렇다는 알림이 목적입니다. 좋아요. 제가 작년에 받은 금액을 한 번 보죠. (솔직히 이런 식 http://bizworld.tistory.com/279 으로 쏴붙이고 싶었는데 그건 참고...) 작년은 제 11년차 경력이었고 호봉은 군대가 방위라 21호봉입니다. 담임수당까지 받고 모든 제세수당을 다 포함해서 얼마일것 같습니까. 물론 저 교수란 양반의 조사는 15년차 초등학교교사라고 뭐 어쩌구 그러던데 암튼 저는 38,402,990원 받았습니다. 이게 제 연봉이에요. 물론 적지는 않죠.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억울한건 억울한거죠. 그리고 당연히 여기서 실수령액은 팍 줄어있고 말이죠.
그러니 본봉이 얼마일것 같습니까. 작년 초에는 1,762,300원이었고 중간에 호봉 승급해서 1,826,600이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가 다 수당이라 매 월 바뀌고 또 얼마든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럼 과연 이것이 유럽 교사 월급의 두 배 일까요? 수치에 대한 논리적 비판은 저 위의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일단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두 배??? 도대체 감이 오십니까??
아 물론 '구매력 환산 GDP 대비 상대 비교'라서 절대 수치와 관계없다는거 압니다. 그래서 더 황당한게 대부분 언론에선 이런것도 얼머무리고 GDP대비 상대적 임금수준 뭐 이러고 있지만 아 도대체 무슨 말이 필요하단겁니까. 제가 유럽의 평균임금의 두 배를 버는 고소득자란 겁니까? 통계고 나발이고 대체 뭐가 필요한겁니까?
더군다나 다른데서 밝히지 않은 노동강도를 봅시다. (다시 말하는데 우리 나라에서 제 노동강도가 그리 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교사끼리의 자료니까 그걸 감안해서 일단 이야기해 봅시다.) 아침 7시 40분에 출근해서 규정된 퇴근시간은 4시 10분이지만 담임이고 잡무도 있고 해서 평균 다섯시 넘어 퇴근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열 시에 퇴근합니다. 하루 평균 수업은 네 시간 그 외 잡무 처리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즉 잡무 없을때는 하루 일과중 점심시간 외 한 시간 여유가 셍길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습니다. 일 년 중 아주 한가할때는 여유시간이 두 시간정도일때도 솔직히 있었습니다만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수업준비를 좀 제대로 할때면 일과시간중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여유시간 자체도 당연히 안생기구요. 이후 시간에 밀려서 합니다.
거기에 하나 더 우리 나라 교원들은 교직 외 수입이 창출되는 어떤 직업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는데 저 위에 밝힌 제 연봉은 모든 수당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발..방학? 연봉으로 생각하자니까요. 학기 중에 받을 돈 조금씩 깎아서 방학에 주는거랑 다를 바 없구만...그리고 방학에 놀아요? 그 때 연수 안받으면 그리고 대학원 이수하지 않으면 근무평가에서 다 깎겠다고 지금 그러는거잖아요. 거기에 담임이면 자주 나와야 하고 보충하고 어쩌고....국영수 선생은 방학 딱 일주일 쉽니다. 뭘... 아. 물론 고등학교 기준이라서 이것은 조금 그렇습니다만...
각설하고...우리 사기는 치지 맙시다. 유럽의 두 배? 그렇게 받고는 일은 안해? 그래서 경쟁력 재고가 필요해? 참 내...
앞서 말하려다가 하지 않은 한가지만 말하고 끝낼까요? 뭐 어쨌든 그렇다 치고 그래서 교사들이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라..이건데 모든 교육문제에 공통된 논점입니다. 그 '성과'가 뭡니까 대체....
진학률???? 좋은 대학 많이 보내는거??? 아. 예...결국 그거군요. 뭐 여기서 모모대학 많이 보내면 저기서 무능력하다는 이야기를 듣는거죠. 대학이 절대평가로 몇 점 이상이면 모두 받아주는뎁니까? 들어갈 문은 한정되어 있는데요. 그러니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이 사람이 유능하면 저 사람은 무능해집니다. 이거 뭐 장난? 한숨만 나옵니다. 그려...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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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tinboo | 2008/03/25 15:22 | 사회를 말하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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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d at 2008/03/25 23:59
아니.. 이 뭐 병.. ㅡ"ㅡ
Commented by catinboo at 2008/03/31 21:02
왠지 다시 읽어보니 내가 한 말이 뭐 병...이라는 것 같은 어감이 들어!! 엠뒤야!! ㅋㅋㅋ
Commented by mdcountry at 2008/03/31 22:37
아- 닌거 아시잖아욧! ㅋ
Commented by ㅇㅇ at 2008/11/09 15:11
근데 뭐 어쩌라고요? 교원평가제는 반드시 실시해야합니다.
저는 학생 뺨치는 교사도 봤고, 수업 안한다고 으름장 놓던 교사도 봤고, 촌지 쳐받아 먹던 교사도 봤습니다.

물론 당신은 안그러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교원평가제에 찬성하셔야 합니다.
그런 쓰레기 교사들과 한 묶음으로 뭉퉁그려진다는 사실이 되려 원통스럽지 않으십니까?
그런 게 아니라면, 철밥통이 뺏겨서 분하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데요.

교원평가제 찬성률이 과반수를 가벼이 넘습니다.
교원평가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08/11/09 15:15
열 받아서 촌지 건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덧붙입니다. 저는 현 학생이구요.
진심으로 존경했던 초등선생새끼가 촌지 받아먹는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그 기분을 아십니까?
들끓는 배신감과 혐오감으로 제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촌지 가져오라고 얘들 때리던 교사도 있더군요. ㅎㅎ
이딴 게 선생입니까? 지덕체? 이딴 인간이 지덕체를 함양시킬 수 있겠습니까?
결국 상품권 20만원 쳐받아 먹은 날, 입가에 미소가 걸리더군요 ㅋㅋㅋ

당신의 한낱 철밥통을 위해서,
수 많은 학생들이 느껴왔던 배반감. 분노감. 혐오감을 좌시하겠습니까?
정말 그렇다면 당신 또한 촌지 쳐받아 먹는 선생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교육자? 웃기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소롭습니다.
Commented by catinboo at 2008/11/13 23:37
글을 읽는 능력부터 기르시죠. 그리고 여긴 당신이 억울하다고 감정을 배설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나보고 교육자인게 가소롭다고? 이 새키는 뭐야. 사람 함부로 건들면 인터넷이니까 괜찮냐?

촌지받고 애들패는 새키를 내가 두둔했냐? 그런 (교사가 아닌)새키들은 짜르라고. 짤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짤라. 지금 시행하고자 하는 교원평가제의 방법과 의도가 잘못된거라는 말하려는건데 뭐 어쩌라는겁니까?

자기 경험 어쩌구 했는데..학생 빰치는 뭐 어쩌구 그런 교사도 봤으면 난 교사 패는 학생도 봤고 잘못없는 교사 고소한다고 으름장놓고 돈받고 쳐웃는 학부모와 그 자식새키도 봤어요. 그러면 학생평가제는 왜 안해요? 저 자식 배울 필요 없으니 짤라버리는걸 왜 못하냐고. 그런 감정으로 이야기하면 한도끝도 없고 당신은 절대로 절 못이겨요. 당신 머리속에 평가제의 반대는 철밥통 빼앗길까봐 발악하는거라고만 인식되어있고 생각뽄새가 좁디 좁으니까 어떤 말도 이해 못하는거잖아요.

더더군다나 제 글은 평가제 자체에 관한 의미는 강하게 넣지도 않았어요. 중요한건 '그 근거로 이것저것 억지로 가져다 붙이는데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호도하지 마라. 그 중 대표적인게 월급이 어쩌구인데...'라는 이야기를 한 겁니다.

어떻게 쫓아가서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그냥 이러고 맙니다. 그리고 이 거지같은 댓글은 지우지도 않을테거구요.

하지만 또 댓글 붙이면 삭제합니다.분명히 말했구요 여기는 블로그에요. 지나가다 아무말이다 대강 붙이지 말고 당신 블로그에 트랙백을 쏘아서 논리정연하게 반박을 하란 말입니다. 하긴 그정도 상식이라도 있다면 이런 댓글 붙이지도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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