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터넷환경입니다. 그동안 본 영화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해요.
지난 주 금요일 시네큐브에서 봤습니다. 두 시것을 보았는데 아이와 부모가 함께보고 책홍보도 하는 이벤트가 있었나봐요. 혹은 아이와 함께보는건 이벤트는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암튼 그랬어요. 책 내용도 어려서 소와 함께 컸던 추겅에 대한 내용이고 뭐 큰 상관은 없었다 할 수 있습니다만 불쾌한건 어쩔 수 없더군요. 매표를 할 때 최소한 공지는 있었어야죠. 모르고 봐도 상관없다는 태도는 너무 아마츄어적이지 않은가 싶어요. 많은 사람이 보는 극장에서라면 있을 수 없죠.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한 눈에 느낌이 들어오는 HD카메라로 찍은 화면이더군요. 영화에서 나오진 않지만 이건 3년동안 찍어낸 결과물이라고 해요. 그리고 감독이 소재 발굴하는데 걸린 시간이 5년이구요. 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탄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점은 필름 안에 있어요. 소의 나이는 무려 40살. 그리고 그 세월중 30년을 한 주인 밑에서 묵묵히 일랬습니다. 소의 이미지인 우직함을 넘어 안타까울 정도의 헌신이 그려지는 화면을 보노라면 어떤 식으로든 감동이 오지 않을 수 없다 싶더군요. 또한 소와의 어떤 특별하고도 충격적인 에피소드 없이도, 살갑고 애정에 넘친 말들이나 행동 없이도 할아버지와 소와의 어떤 끈끈함이 영화 가득히 넘쳤어요. 그래요. 마치 서로 말한마디 없고 다정해 보이지도 않지만 40년, 50년 해로하신 노부부의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바로 그런 느낌이었을거에요.
소를 못본 사람도 많겠지만 저는 자주는 아니어도 몇 번씩 봤었어요. 어려서 아버지 고향에 남아서 살고계시던 고모댁에 갈때마다 봤었죠. 그 외에도 우연이든 아니든 시골에 갈 일이 많았거든요. 송아지는 정말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고양이 말고는 송아지의 눈망울처럼 예쁜 눈은 어떤 동물에서도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개만큼이나 영리하면서도 개와는 달리 보기 안쓰럽고 민망할 정도로 아양떠는 모습 없이 한걸음쯤 뒤에서 씩 미소짓는 덩치큰 동생같은 느낌이 너무 좋아요. 소와 함께 자랐던 많은 어르신들이 어렸을때 소와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는것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자 소에 대한 이야기든 고향에 남아 생고생을 하시면서도 고집을 꺾지 않는 나이든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움이든 좋습니다. 그런 이야기들로만 해도 충분할 수도 있죠. 하지만 아마 워낭소리가 특별한 이유는 그 시간일겁니다. 영화를 만들려 노력한 그 시간도 시간이겠지만 소의 나이라는 그 시간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그 시간, 그 시간이 아마 큰 여운으로 남게되는 그런 영화일거에요.
그래서 서툰 다큐멘터리들에 비해 화면 보는 즐거움이 꽤 커요. 경북 봉화의 외골진 시골. 사계의 변화가 쨍하게 느껴지는 모습들. 시간의 변화는 물론 오랜 시간을 지켜보고 기다리지 않았다면 보여줄 수 없었을 그런 화면들이 많습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특별한 기법이 들어간 것도 아니며 필름이 아니라는 단점도 모두 커버해버리는 우리 땅의 모습. 그렇다고 무슨 자연 다큐멘터리마냥 찍어댄 것이 아니라 그 화면에 녹아있는 삶에 지치고도 끈질긴 할아버지의 모습과 묵묵한 소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끈끈함. 정... 자 그런걸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 걸까요. 아무리 글을 쓸려고 해도 시인이 아닌 이상 묘사할 수 없는 그것. 혹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민감한 그것. 글쎄요. 분명한건 무언가 있다는 그것일겁니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그것 말이죠. 이 영화뿐 아니라 많은 영화가 주는 힘이란게 이런 것이겠죠. 그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는 신선한 경험. 충격이랄까요.. 또한 그런 측면에서 다큐멘터리도 볼만한 영화인거죠.
어쨌든 워낭소리 굉장히 좋은 영화였어요. 엄청난 강렬함은 분명 아니겠지만 마음 깊이 여운을 전해주는 영화. 다행히 입소문도 좋게 나고 독립영화에 가까우며 다큐멘터리라는 조건아래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영화가 된 것도 기쁩니다. 그럼 이만 총총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한 눈에 느낌이 들어오는 HD카메라로 찍은 화면이더군요. 영화에서 나오진 않지만 이건 3년동안 찍어낸 결과물이라고 해요. 그리고 감독이 소재 발굴하는데 걸린 시간이 5년이구요. 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탄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점은 필름 안에 있어요. 소의 나이는 무려 40살. 그리고 그 세월중 30년을 한 주인 밑에서 묵묵히 일랬습니다. 소의 이미지인 우직함을 넘어 안타까울 정도의 헌신이 그려지는 화면을 보노라면 어떤 식으로든 감동이 오지 않을 수 없다 싶더군요. 또한 소와의 어떤 특별하고도 충격적인 에피소드 없이도, 살갑고 애정에 넘친 말들이나 행동 없이도 할아버지와 소와의 어떤 끈끈함이 영화 가득히 넘쳤어요. 그래요. 마치 서로 말한마디 없고 다정해 보이지도 않지만 40년, 50년 해로하신 노부부의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바로 그런 느낌이었을거에요.

자 소에 대한 이야기든 고향에 남아 생고생을 하시면서도 고집을 꺾지 않는 나이든 아버지에 대한 안쓰러움이든 좋습니다. 그런 이야기들로만 해도 충분할 수도 있죠. 하지만 아마 워낭소리가 특별한 이유는 그 시간일겁니다. 영화를 만들려 노력한 그 시간도 시간이겠지만 소의 나이라는 그 시간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그 시간, 그 시간이 아마 큰 여운으로 남게되는 그런 영화일거에요.

끈끈함. 정... 자 그런걸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 걸까요. 아무리 글을 쓸려고 해도 시인이 아닌 이상 묘사할 수 없는 그것. 혹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민감한 그것. 글쎄요. 분명한건 무언가 있다는 그것일겁니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그것 말이죠. 이 영화뿐 아니라 많은 영화가 주는 힘이란게 이런 것이겠죠. 그 무언가를 깨닫게 해주는 신선한 경험. 충격이랄까요.. 또한 그런 측면에서 다큐멘터리도 볼만한 영화인거죠.
어쨌든 워낭소리 굉장히 좋은 영화였어요. 엄청난 강렬함은 분명 아니겠지만 마음 깊이 여운을 전해주는 영화. 다행히 입소문도 좋게 나고 독립영화에 가까우며 다큐멘터리라는 조건아래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영화가 된 것도 기쁩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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